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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주유소, "휘발유 비싸다"

최대식

입력 : 2002.02.09 18:29|수정 : 2002.02.0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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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향가실 때 대부분 고속도로를 이용하실 겁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값이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서 운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최대식 기자가 알아봅니다.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연료를 보충하는 운전자들은 보통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미리 연료를 다 채워두지 않았거나 장거리 여행을 하려면 고속도로 주유소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지만, 휘발유값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강배/대구시 감삼동}
"할 수 없이 넣는 경우가 많죠. 주유소가 없으니까."

서비스에 대해 불만인 운전자도 적지 않습니다.

{박성규/서울시 역삼동}
"동네 단골 주유소보다 서비스가 좋은 편은 아니죠. 한 번 오고 말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101곳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1리터에 평균 1244원. 전국 평균 휘발유값 1227원보다 1리터에 17원씩 비쌉니다.

연료 탱크가 65리터인 승용차에 휘발유를 가득 넣으면 일반 주유소보다 천 백원을 더 내야 합니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이 이렇게 비싼 것은 주유소간 경쟁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휴게소마다 주유소가 하나씩 밖에 없어 독점 영업을 하다 보니, 서비스는 나쁘고 값만 비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속도로 주유소측은 도로공사에 내는 사용료가 1리터에 23원이나 돼 일반 주유소보다 싸다고 주장합니다.

도로공사 역시 담합하면 그만이라는 이유로 복수 주유소 도입에 난색을 표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는 주유소를 늘려 경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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