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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장 모습도 '가지가지'

신승이

입력 : 2002.02.08 19:16|수정 : 2002.02.0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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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졸업 시즌입니다. 때에 따라서 졸업식장의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졸업이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는 그대로입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화려한 조명과 현란한 춤이 어우러진 이곳은 공연장의 무대가 아닙니다.

올해 백한 번째 졸업생을 배출하는 인천의 한 고등학교 졸업식장입니다.

졸업을 축하하는 후배들의 응원 공연으로 식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집니다.

졸업장을 수여할 차례가 되자 전교생 2,800여명이 차례로 단상에 오릅니다.

교장선생님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할 때마다 학생들의 얼굴이 대형 화면에 비춰집니다.

{졸업생}
"특별한 사람 몇을 위한 졸업식이 아니라 전체가 다 함께하는 졸업식이라 좋아요."

선생님이 졸업생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는 순서는 졸업생들의 가슴에 좋은 추억으로 남습니다.

{최종우/인천 고등학교 교감}
"흔히 하는 졸업식이 상을 주기 위한 것이나 내빈만을 위한 졸업식인데 저희 학교는 학생이 중요하니까 졸업식 또한 학생 위주로 했습니다."

그러나 해방감에 취해 졸업식장이 난장판이 되는 경우도 여전합니다.

식장에는 아예 들어가지도 않은 채 밀가루와 달걀을 친구들에게 던지며 장난으로 일관합니다.

{졸업생}
"잊지 말라고, 기념으로..."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소란을 피우는 통에 졸업식의 엄숙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인 졸업.

그 의미를 제대로 되새길 수 있는 자리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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