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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목 노린 불법조업 '극성'

이용탁

입력 : 2002.02.08 19:04|수정 : 2002.02.0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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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대목을 노린 불법은 바다에서도 극성입니다. 불법 그물로 바다속 치어까지 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이용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업지도선이 불법조업중인 어선을 발견했습니다. 어선은 전속력으로 달아납니다. 단속반이 보트를 타고 추격합니다.

단속요원이 어선에 올라타면서 한밤의 추격전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불법어구는 벌써 바다에 버린 뒤입니다.

갑판에 흩어진 치어들이 불법어업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어선 선장}
"불법인데 쓰는 배들이 많고 54mm 가지고는 (고기)다 빠져나갑니다. 이 그물 아니면 고기 못잡아요."

다음날 새벽. 불법조업 어선이 또 레이다에 잡혔습니다. 어선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지도선이 앞을 막자 방향을 틀어 달아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 2시간만에 어선은 멈췄습니다.

정선명령을 어기고 도주하던 배는 멈췄으나 불법조업한 결정적인 증거가 될 그물은 이미 버린 상태입니다.

갑판에는 그물코가 촘촘한 불법그물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어창에는 싹쓸이 그물로 잡은 조기와 광어가 숨겨져 있습니다. 올들어 제주앞바다에서 적발된 불법조업 어선은 모두 14척.

모두 불법 그물을 사용했습니다. 바닥까지 훑어내는 불법 어업에 풍요롭던 제주바다의 물고기씨가 마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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