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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인터넷 메일을 통해서 애절한 거짓 사연을 보내고 네티즌들로부터 성금을 받아 챙긴 모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사원 정현희씨는 지난달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미숙아를 낳은 산모와 아기가 치료비가 없어 죽어가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담겨 있었습니다.
{정현희/회사원}
"계좌번호까지 있고 내용도 불쌍하고 해서 이런 사람은 도와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씨처럼 이메일을 받은 네티즌은 모두 5만명.
애절한 사연에 감동한 네티즌들이 십시일반으로 보낸 성금은 한달만에 8백만원이나 됐습니다.
또 어떤 네티즌들은 헌혈증서까지 보내며 어려운 처지에 놓인 모자를 도왔습니다.
그러나 산모와 아기의 애절한 사연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카드 빚 7백만원을 갚기 위해 52살 한모씨 모자가 벌인 사이버 사기극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모씨/피의자}
"텔레비전에서 전화 돌리면 돈 올라가는 것 있잖아요. 그거 보고 조금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은 한씨 모자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