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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이형택씨 '직접 로비 시도' 조사

우상욱

입력 : 2002.02.07 19:11|수정 : 2002.02.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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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뉴스>

<앵커>

특별 검찰팀은 '이용호 게이트' 검찰수사와 관련해서 이형택씨가 신승남 당시 검찰총장에게 직접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신 전총장을 설연휴가 끝난 뒤에 소환할 방침입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과연 골프만 쳤을까? 지난해 9월 2일 이용호씨가 긴급 체포되던 날, 이형택씨와 신승남 검찰총장이 함께 한 골프회동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이형택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이범관 당시 인천 지검장이 주선했고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도 동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이용호씨와는 전혀 관계없이 순수한 친목 골프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검사팀은 이용호 게이트에 대한 수사를 무마하기위해 이형택씨가 의도적으로 신 전 총장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상수/특검보}
"시기가 시기인 만큼 어떤 말이 나왔는지 조사는 해봐야 한다고..."

신 전총장의 동생 승환씨가 이용호씨의 돈 5천만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이형택씨가 직접 신 전 총장에게 전했을 수도 있다고 특검팀은 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형택씨가 검찰간부들에게 직접 로비를 했는 지 밝히기 위해 최근 6개월간의 이형택씨의 통화내역을 샅샅이 뒤지고 있습니다.

또 신승남 전 총장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고 설연휴가 끝난 뒤 바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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