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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용카드 시대입니다. 몇 천원어치만 써도 카드로 셈을 치릅니다. 그러나 수백만원인 대학 등록금은 신용카드를 받지 않습닏.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대학들의 신입생 등록 마감일인 오늘(5일), 등록금 접수 창구는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몇 백 만원이나 되는 목돈을 만원짜리 뭉치로 갖고 다니느라 불안했던 학생이 있는가 하면,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느라 수수료까지 무는 학부모도 적지 않았습니다.
{설희윤/서울 포이동}
"몇 천원도 다 카드로 되는데 290만원이나 되는 돈을 일시불로 내야되니까 너무 부담되죠."
사립 대학의 경우는 등록금이 최고 4백만원을 넘기도 하지만, 신용카드로 받는 곳은 사립대학은 물론 국공립 중에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규제 개혁위원회측이 지난해 9월 교육부에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했지만 반년이 다 되도록 달라진게 없습니다.
카드 사용액의 1.5%에서 4%까지 되는 수수료를 이유로 대학들이 카드결제를 기피하기 때문입니다.
{대학 관계자}
"수수료를 안 받는다면 우리도 적극 권장하죠. 수수료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학부모 중에는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등록금 분납이 가능하도록 신용카드 결재를 원하는 사람도 있어, 대학들의 일방적인 신용카드 외면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