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3년 전 2만명이 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던 터키에서 또다시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지금까지 2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진도 6의 강력한 지진이 터키 중부를 강타했습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아피온 지역은 곳곳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습니다.
아파트는 종이장을 구겨놓은 것처럼 무너져 버렸고, 다른 건물 150여채도 연쇄적으로 붕괴되면서 최소한 11명이 건물더미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나짐/아피온 주민}
"땅이 요동치더니 TV가 내 위로 떨어졌어요. 겨우 빠져나왔지만 너무 놀라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또 아피온 인근의 볼바딘에서도 이슬람 사원의 첨탑이 붕괴되고 10여채의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한 45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예체비트 터키 총리}
"사망자가 더 늘지 않기를 바라지만,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나마 대부분의 직장과 상점들이 문을 닫은 일요일 아침에 지진이 발생해 만 8천명이 숨졌던 지난 99년의 대지진보다 훨씬 피해가 적었습니다.
터키정부는 군 병력을 피해현장에 급파하는 등 구호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외국의 지원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며 그리스와 프랑스 등의 지원의사를 거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