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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북중미 골드컵 3.4위전에서 축구 대표팀은 2진급이 출전한 캐나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습니다. 어이없이 내준 자책골이 화근이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피파랭킹 92위에게 당한 수모. 한국 축구가 또 한번 고개를 떨군 하루였습니다.
전반 14분, 김도훈의 선취골이 터질때만 해도 후회없는 승부를 다짐한 대표팀의 약속은 지켜지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승리의 단꿈은 오래가지 못 했습니다.
33분 문전 혼전 중에 김도훈이 머리로 걷어낸 볼이 대표팀 골문의 구석을 향하면서 자책골이 됐습니다. 어이 없는 실책에 망연자실한 선수들은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역전골마저 내줬습니다.
두 골사이의 간격은 단 1분... 집중력 부족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대목입니다.
끝까지 답답한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2대1의 역전패를 당한 채 4위로 주저앉았습니다.
{거스 히딩크/축구대표팀 감독}
"최전방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이 이번에도 패인이었다."
공격수는 자신감을 잃은채 골문앞에서 항상 망설였고 수비수는 상대의 기습에 번번히 허를 찔리는 무기력증을 드러냈습니다. 한국이 침몰하는 사이 미국은 결승전에서 코스타리카를 2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월드컵 16강의 길은 더욱 멀게만 느껴집니다. 대표팀이 하루 빨리 전열을 정비해 월드컵을 향해 새 출발을 하길 축구팬들은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