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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기온이 평년보다 올라가면서 봄이 왔나 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입춘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는 벌써 봄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이용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봄은 바닷가에서 시작됩니다. 남쪽 바다에서 올라온 봄기운에 유채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눈속에서 봄소식을 알리는 복수초도 화사한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매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가 단아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성급한 철쭉이 고개를 내밀고 한라산을 물들일 차비를 시작했습니다.
{김경선/경남창원시 반림동}
"여기에는 훈풍이 불고 외국에 온 기분이다. 이런 곳이 있었나 할 정도다."
오늘(2일) 제주의 기온은 10.9도. 봄기운을 느낀 양떼들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새끼 양도 어미를 따라 봄순을 뜯습니다. 조랑말떼들도 겨우내 움추렸던 몸을 풀어봅니다. 향긋한 풀냄새에 취한 듯 들판을 서성입니다.
제주의 봄은 한라산의 겨울을 힘차게 밀어내며 이제 북쪽으로 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