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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기분유는 물론이고 분유타는 물까지 외제로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합니다. 외제라면 최고라는 그릇된 생각이 문제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14개월 된 소은이는 프랑스산 생수 아니면 안 마십니다. 마시는 물은 물론 분유 타는 물까지 모두 이 생수로 해결합니다.
가격은 1.5리터짜리 한 병이 1800원으로 국산 생수나 웬만한 음료수보다 2배 정도 비싸지만 엄마는 아깝지 않습니다.
{최은이/소은이 엄마}
"비싸서 저는 못먹고 있지만 아이를 위해서라면 비싸더라도 깨끗한 걸 먹이고 싶기 때문에 먹이고 있습니다."
젊은 엄마들 사이에 수입 생수 바람이 불기 시작한지는 1년 남짓 됐습니다. 인터넷 아기 용품 사이트들에서 가장 안전하고 몸에 좋은 '베이비 워터'라며 팔기 시작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서준/(주)베이비웰컴 본부장}
"처음에 월 매출이 백만원 정도였는데 1년 사이에 현재는 2천만원으로 급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이비 워터' 붐과 함께 생수 수입량이 지난해 두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보호원이 생수 17종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외제나 국산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송은 과장/소비자보호원}
"건강상 유해한 물질이 검출된 것은 한 가지도 없어서 국산이나 수입산이나 수질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수입생수가 마그네슘과 칼슘 등 일부 미네랄 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드시 좋다고만 볼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혜림 교수/강북삼성병원 소아과}
"이미 분유에 적정량의 미네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미네랄 워터에 타 먹이면 미네랄이 너무 많아 이득이 되기보다는 해가 될수도 있습니다."
내 아기에게만은 최고를 먹이겠다는 주부들의 열망이 지나치게 과열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