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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생활, '영상 편지'로 보내

조재근

입력 : 2002.02.01 19:23|수정 : 2002.02.01 19:23

동영상

<8뉴스>

<앵커>

아무리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하지만, 군에 자식을 보내는 부모들은 여전이 걱정이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엔 이런 영상 편지까지 등장했습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갓 전입 온 신병 환영식이 한창입니다. 군복을 입은지 이제 7주, 긴장한 탓에 민주홍 이병의 얼굴은 상기됐고 어깨에는 잔뜩 힘이 들어갔습니다.

그렇지만 군생활을 인도해 줄 후견인인 선임병을 소개받고는 조금 마음이 놓이는 표정입니다. 후견인과 함께 다정하게 관물대를 정리합니다. 부대장도 부드러운 말로 군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쳐 줍니다.

이런 모습들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CD로 만들어진 뒤 부모님에게 보내집니다. 신병을 돌봐줄 선임병의 인사도 CD에 들어갑니다.

{김창한 상병/철벽부대 통신대대}
"주홍이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홍이와 같은 내무반을 쓰고 있는 상병 김창한이라고 합니다. 제가 선임병으로서 최선을 다해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제작된 CD는 한달 안에 신병들의 집에 도착합니다. 부대소개는 물론 휴가일정과 면회규정까지 부모들이 궁금해 할만한 내용은 모두 들어 있습니다.

입대한 뒤 석달동안 불가능한 면회나 휴가를 대신하기 위해서 입니다. CD로 만든 영상편지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씩씩하고 건강해진 자식의 모습에 기뻐할 부모를 떠올리며 신병의 인사에는 더욱 힘이 들어갑니다.

{민주홍 이병/ 철벽부대 통신대대}
"부모님 주홍이입니다. 부모님의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런 아들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부모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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