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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통령 처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대해 오늘(31일)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형택씨는 오늘 오후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 강남 경찰서 유치장으로 옮겨졌습니다. 계속된 밤샘 조사에 지쳐 얼굴은 피곤과 긴장으로 굳어졌습니다.
{이형택씨}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장장 4천 페이지에 이르는 이씨의 구속영장은 크게 2가지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보물 사업 수익의 15%를 받기로 하고 국가정보원 등에 발굴 지원을 청탁한 혐의입니다.
또 이용호씨에게 부동산을 비싸게 판 대가로 이씨가 조흥캐피탈을 인수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도 있습니다.
{위성복/조흥은행장}
"회사에서 만난적은 있어요. 우리 대주주인데."
특검팀은 이형택씨의 가차명 계좌에 입금된 수천만원이 이용호씨 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은행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형택씨가 산업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기관에 대출 청탁 등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남아 있습니다.
특검은 또 이용호씨가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에게 줄을 대려했는지를 밝히기 위해 민주당 당료 출신인 정모씨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형택씨의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어 영장 발부는 오후 늦게나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