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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설학원, 약관불구 '카드결제 안돼'

강선우

입력 : 2002.01.31 18:51|수정 : 2002.01.3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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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직도 신용카드를 안 받는 곳이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설학원들이 정부가 카드 사용을 의무화했는데도 콧방귀만 뀌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이미영씨는 연말정산때를 생각하면 속이 상합니다. 7살짜리 아들을 몇군데 학원에 보내지만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 없어 적쟎은 세금을 환급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영/서울 봉천동}
"한군데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학습지 하고, 학원도 다니고 있지만 신용카드 받는 곳이 없어서 불편합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정부가 모든 학원에서 신용카드를 받도록 표준약관을 정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약관만 정해놓고 단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습지 3과목에 매달 11만5천원을 내는 주부 김영란씨도 회사에 항의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영란/서울 역삼동}
"본사에 전화하니까 사규상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국세청 조사결과 지난해 9월까지 전국 사설학원 가운데 신용카드를 받는 곳은 58%에 지나지 않습니다.

{김성만/공정거래위원회 약관제도과장}
"약관을 지키지 않는 학원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실태조사를 해보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정위는 학습지 회사에 대해서도 신용 카드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표준 약관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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