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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거침없는 독설로 뉴스를 몰고 다니던 다나까 일본 외무장관이 오늘(29일) 새벽 해임됐습니다. 결국 말이 화근이 됐습니다.
도꾜 이왕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나까 전 외무 장관의 속사포 독설은 대중적 인기를 불러모았습니다 .
{다나카/일본 전 외무장관}
"주식이 올라 기뻐하다가 기절해 오부치 전 총리는 부처가 됐지요"
오부치 전 총리의 순직을 멸시하듯 내뱉은 독설은 정적들을 발끈하게 만들었습니다. 부하 외무관료들에게도 독설은 어김없이 퍼부어졌습니다.
{다나카}
"외무성은 복마전같은 곳입니다."
선거지원 유세에도 상식밖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다나카}
"이 후보가 누구죠? 잘 모르는 데 만지지 말아요"
취임 직후에는 방일중인 아미티지 미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피곤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란 외상과의 회담에는 반지가 없어졌다며 비서에게 사오게 하느라 40분이나 지각했습니다.
기자단에게 눈물을 보이며 하소연하는 모습에서는 외무대신의 체모는 이미 사라진듯 했습니다.
{다나카 외상}
"말했다 안했다와 관련해 입을 맞춘 것이 분명한 데..."
이로부터 닷새만인 오늘 새벽 고이즈미 총리는 정적과의 거짓말 논쟁으로 국회를 공전시킨 책임을 물어 자신의 인기의 버팀목을 베어내는 결단을 내려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