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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자민련 합당론 반발

윤춘호

입력 : 2002.01.30 19:40|수정 : 2002.01.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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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정치권에 민주당과 자민련을 중심으로 한 합당론이 무성합니다. 한나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계개편설이 나도는 시점에서 어제(29일) 저녁 이뤄진 DJP 회동은 갖가지 관측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정계개편 논의가 있지 않았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의혹이 커지자 박지원 정책특보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와대의 정치 불개입 원칙을 천명했습니다.

박 특보는 임기 말년에 청와대가 정계개편에 나서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며, 청와대가 정치 문제에 개입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과 자민련 일부에서는 일부 계파를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합당론이 오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선이 시작되기 전인 2월말, 혹은 전당대회 직후인 5월 등 구체적인 시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신중론도 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정계개편은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 지금 저희당에 중요한 것은 국민참여경선 등 당 개혁안을 성공 시키는 것"

한나라당은 개각과 박지원 특보의 청와대 복귀, 그리고 DJP 회동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남경필/한나라당 대변인}
"흘러간 노래는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

여권내에서도 추진 주체가 모호하다며 합당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 구도로 대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합당론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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