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비만 치료제인 제니칼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없는 전문의약품입니다. 그런데 다이어트 열풍속에 제니칼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런 엉터리 처방전이 남발되고 있습니다.
주시평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주택가에 있는 동네약국입니다. 의사 처방전이 없지만 제니칼을 살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약사}
"성함하고 주민등록 번호만 알려주면 병원에 전화해서 (처방전)부탁해서 해놓을께요."
잠시 뒤 약을 받으러 갔더니 처방전을 끊어놨다며 병원을 안내해줍니다.
{약사}
"(병원 가서) 성함 얘기하면 처방전 끊어 놨을거예요."
약사가 가르쳐 준 근처 병원에 가자 의사 진찰 한 번 없이 곧바로 간호사가 처방전을 건네줍니다. 마지막으로 약사는 편법으로 처방전을 끊어 준 사실을 비밀로 하라고 신신당부합니다.
{약사}
"혹시 나중에 의료공단에서 제니칼을 사먹었냐고 확인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처방을 받았었는데 돈이 너무 비싸서 그냥 안 먹고 운동하고 있다고 그래요."
제니칼을 공공연하게 팔고 있는 남대문 수입상가도 요즘엔 편법으로 처방전을 받은 제니칼을 팔고 있습니다.
{약사}
"(제니칼 팔아요?) 12만원씩 팔거든요, 근데 11만원만 주세요. (처방 받아서 나와요?) 우리도 다 처방 받아서 나와요."
약물남용에 따른 부작용 때문에 의사 처방전이 반드시 필요한 비만 치료제 제니칼. 하지만 다이어트 열풍과 얄팍한 상혼앞에 의사 처방전은 한낱 종이 조각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