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실업난 속 대학 휴학생 크게 늘어

김우식

입력 : 2001.12.24 19:03|수정 : 2001.12.24 19:03

동영상

<8뉴스>

<앵커>

대학을 졸업해도 직장 구하기가 힘들자 휴학하는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심지어 휴학생이 전체 학생의 절반이 넘는 대학도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졸업을 한 학기 남겨 둔 이미경씨는 이번 학기 휴학을 하고 시간당 3천5백원짜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경/휴학생}
"졸업해도 취업하기 힘드니까 아르바이트라도해서 사회경험을 쌓는게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 휴학했어요"

군입대나 해외연수, 자격증 준비 등으로 일단 최악의 취업난은 피해보자는 것입니다.

{이병철 부장/자비스}
"졸업생뿐 아니라 휴학한 3, 4학년들이 아르바이트나 비정규직에 자리라도 찾으려는 전화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이 씨처럼 졸업을 앞둔 4학년생들이 휴학을 많이 하면서 1학기에 비해 2학기 휴학률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건국대의 경우 2학기 휴학률이 무려 38.3%, 연고대 등 주요 사립대의 휴학률도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대는 사정이 더욱 심해 전남의 모 대학은 휴학을 한 학생이 전체 재적생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전홍태/중앙대 교무처장}
"취업난때문에 휴학률이 많이 높아졌는데 남자들은 주로 군대를 많이 가고 여학생들은 연수를 통해 자기 계발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대학관계자들은 취업문이 넓어지지 않는한 이러한 휴학률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