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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로 비만치료" 국내서 개발

공항진

입력 : 2001.12.05 19:40|수정 : 2001.12.0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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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귤껍질을 주 성분으로 한 다이어트 식품이 국내 연구진에 개발됐습니다.

공항진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대 약대 연구팀이 개발한 생약성분의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액체상태인 이 식품은 귤껍질인 등피와 뽕나무잎, 그리고 녹차잎이 주성분입니다.

연구팀은 귤껍질에 고농도로 함유된 히스페리다인이 지방흡수를 막는 비만치료제 제니칼과 유사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이경순 교수/충북대 약대}
"귤껍질인 등피는 지방분해 효소를 억제해서 지방의 인체흡수를 막고 뽕나잎에 들어있는 오지리마이신은 당분해효소를 억제해 당의 인체흡수를 저해합니다."

임상시험에서도 귤껍질의 비만 억제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비만 여대생 27명에게 12주동안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시킨 결과, 체지방율은 10%, 중성지방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학약품이 아닌 천연생약식품으로 체지방의 감소를 확인한 것은 학계에서 매우 드믄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미 약효가 검증된 생약성분으로 만들어 부작용도 적다는 평가입니다.

연구팀의 이번 성과는 특히 귤껍질과 뽕나무잎 등 버려지는 천연자원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농가의 소득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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