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한나라당, 탄핵소추안 국회 제출

주영진

입력 : 2001.12.05 19:34|수정 : 2001.12.05 19:34

동영상

<8뉴스>

<앵커>

신승남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음에 따라, 한나라당이 오늘(5일)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은 강력 저지하겠다고 나서 정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신승남 검찰총장은 오늘 국회 법사위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신 총장은 대신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보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강행처리 방침을 확인한 뒤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국민들은 검찰이 공정하고 중립한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런 요망에 따라서 처리해야 되지 않겠는가..."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이후 72시간 안에 표결처리돼야 하는데, 재적과반수인 137명의 찬성이 있으면 가결됩니다.

현재 한나라당이 136석이어서 한표만 더 얻으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안이 가결되게 됩니다. 가결되면 그 즉시, 검찰총장의 권한이 중지됩니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며 저지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변인}
"한나라당이 검찰을 멋대로 주무르겠다는 오만하고도 위험한 불장난입니다. 이 불법탄핵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만섭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가 안될 경우 국회법에 따라 내일(6일) 본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만섭/국회의장}
"탄핵안 제출되었을 때에 국회의장은 지체없이 즉각 본회의에 보고하도록 돼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 본 회의에 그것을 보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일(6일) 의원총회가 예정된 자민련의 선택이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탄핵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정면으로 맞서면서 불과 나흘 남은 정기국회일정은 큰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