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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요강도 제각각, 입시지도 혼선

최희준

입력 : 2001.12.05 19:32|수정 : 2001.12.0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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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너무 복잡하다. 대입 수험생들과 진학 담당 교사들의 한숨 섞인 푸념입니다. 교육인적 자원부의 방침뿐 아니라 대학별 천차만별인 대입요강에 곤혹스런 모습들이 역력합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총점누가 성적분포표, 원점수와 변환표준점수, 영역별 가중치, 교차지원, 다단계 전형.

정시모집이 눈 앞에 닥쳤지만 수험생들은 아직도 이 어려운 단어들과 씨름하며 진로선택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지원/반포고 3학년}
"각 대학마다 진짜 입시요강이 너무 다르니까 어떤 대학은 변환표준 보는데도 있고, 원점수 보는데도 있으니까 너무 혼란스러워요."

연세대와 중앙대를 비롯한 137개 대학은 변환표준 점수 총점을 전형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반면 서울대와 고려대 등 48개 대학은 서너과목의 영역별 점수만으로 신입생을 뽑습니다.

그런가하면 한양대를 비롯한 30여개 대학은 일부 또는 전체 영역의 원점수만을 선발기준으로 정했습니다.

{이옥근/반포고 진학담당 교사}
"솔직히 말씀드리면 학생들한테 지원하고 싶은 대학 몇군데 자료를 뽑아 오라고 한뒤에, 상담하면서 확인해 주는 정도니, 학생도 답답 하고, 선생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일선 지도교사들은 사실상 손을 놓았습니다. 수험생이나 지도교사나 입시전문학원의 배치자료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 천차만별이서 A학원은 점수 360점 이상이 5,500여명이라고 하는데 B학원은 2,600여명 밖에 안된다고하니 누구 말을 믿어야할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송하나/반포고 3학년}
"등수도 모르고 저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애들이 어느대학에 가는지도 잘 모르고 난감하죠."

교육부는 오늘(5일)도 총점대비 석차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올 수험생들은 점수 폭락에 자신의 석차조차 모르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대입 미로를 헤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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