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올해를 빛난 한국인, '119구조대'

진송민

입력 : 2001.12.05 19:30|수정 : 2001.12.05 19:30

동영상

<8뉴스>

<앵커>

한 외국계 보험회사는 해마다 이맘 때 우리 나라를 가장 빛낸 한국인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위험을 무릎쓰고 시민들의 생명을 지킨 119구조대가 선정됐습니다.

진송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스 폭발 사고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잔해 속에 매몰됐습니다. 추가 붕괴의 위험 속에서도 119 대원들은 침착하게 매몰자들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냅니다.

기습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서 운전자가 지하 주차장에 갇히자 구조대원이 뛰어듭니다.

20여분 간의 사투 끝에 운전자는 구조됐고,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사람들은 환호의 박수를 보냅니다.

올 한해 동안만해도 119 구조대는 6만명의 인명을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대원 백5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쳐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최시영/서울 서부소방서 119 구조대}
"가장 중요한 건 인명구조가 가장 중요한데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현장에 안 들어갈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위험하고 힘들어도 자신들의 일에 남다른 보람을 느끼는 구조대원들.

{조남승/서울 119특수구조대장}
"죽어가던 사람이 '휴'하고 숨을 내쉴 때, 그때 기븜은 저희 아니면 모를 겁니다."

국내의 한 외국계 보험회사는, 시민 50만명이 추천한 여러 후보자 가운데 119구조대를 서슴없이 '올해를 빛낸 한국인'으로 선정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