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이무영 전 청장, 곧 사법처리될 듯

양만희

입력 : 2001.12.05 19:26|수정 : 2001.12.05 19:26

동영상

<8뉴스>

<앵커>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수지 김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 중단에 개입한 혐의로 사법처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5일) 아침 이무영 전 경찰청장을 전격 소환해, 지난해 수지 김 사건의 진상을 알았으면서도 내사를 중단시켰는 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무영 전 청장은 김승일 당시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이 전 청장의 혐의를 포착하고 김승일 씨와 함께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청장은 지난해 2월 자신에게 수지 김 사건이 대공사건으로 조작된 사실을 알려줬다는 김승일씨의 주장과는 달리 사건의 진상을 듣지 못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당시 내사를 지휘했던 김모 치안감이 이 전 청장으로부터 내사 중단을 검토해 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전 청장은 간단한 사후 보고만 받았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검찰의 한 간부는 "이 전 청장이 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87년 당시의 사건 조작, 은폐와 관련해 당시 안기부 고위 간부들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검찰은 장세동 당시 안기부장과 이학봉 차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