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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격차 계속 심화…소비도 양극화

정승민

입력 : 2001.12.05 18:59|수정 : 2001.12.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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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주식도 오르고 부동산도 달아오르지만 서민들의 가슴은 답답합니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어제(4일) 열린 한 수입위스키의 판촉행사는 서민들을 또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 저녁 서울의 한 호텔에서는 이런 행사가 열렸습니다. 음악회같은 분위기이지만 수입 고급위스키를 공개하는 행사입니다.

전국의 유명 술집주인 천여명이 초대됐습니다.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둔 제조회사는 상품기획단계부터 철저하게 한국인을 겨낭해 제조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것입니다.

{데이브 루카스/진로 발렌타인사 사장}
"한국은 중요한 위스키시장입니다. 규모도 크고 고객들의 취향도 고급입니다."

백화점의 수입양주코너에는 서민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표가 즐비합니다. 한병에 백만원을 육박하는 30년산 위스키는 오히려 싼 편입니다.

프랑스에서 수입된 이 코냑은 3백만원을 호가하고 이 위스키는 5백만원짜리인데 세계에서 단 한병뿐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같은 고급 위스키 판촉열기는 서민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지난 3-4분기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상위 10%의 월평균 소득은 7백만원에 육박해 서민층 소득의 9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기간동안 소득증가율도 상위10%는 17.3%인 반면 하위10%는 8.9%에 그쳤습니다. 소비지출도 상위 10%가 월 324만원을 지출해 서민층보다 4배 가까이 많이 썼습니다.

지난해 상위 10%의 부유층소득이 하위 10% 소득의 8.5배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9배를 넘어서면서 빈부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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