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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중 연쇄추돌로 중부선 5시간 마비

이용식

입력 : 2001.12.04 19:35|수정 : 2001.12.0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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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4일) 중부고속도로 상하행선이 5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차량 30여대가 연쇄추돌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물차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운전석이 종이조각처럼 구겨졌습니다. 쏟아져 나온 철제빔과 고추장단지가 뒤범벅이 됐습니다.

택배차량은 언덕 아래로 굴렀습니다. 하행선에도 찌그러진 차량들이 도로를 막았습니다. 상자더미와 컨테이너박스가 갓길을 덮쳤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4일) 새벽 4시20분쯤, 상행선과 하행선에서 차량 27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40분쯤 뒤 새벽 5시쯤엔 상행선에서 7중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상하행선이 모두 5시간동안 마비됐습니다. 기다리다 못한 운전자들은 갓길로 역주행을 해봅니다.

사고는 밤새 내린 눈이 얼어붙는 바람에 차량들이 미끄러져 일어났습니다.

{도로공사 직원}
"어제 오후4시부터 (모래를) 뿌려서 새벽 1시55분에 작업을 끝냈어요."

운전자들의 말은 다릅니다.

{신기봉/대구시 평리동}
"제설작업이 안 돼서 이렇습니다. 이쪽은 사고가 나니까 제설작업을 했어요."

사고가 난 이곳, 중부고속도로는 사고가 발생한 오전 내내 불과 100미터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뒤덮여 있었습니다. 불과 10cm정도의 눈에 고속도로가 마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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