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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피의 보복 하겠다"

김범주

입력 : 2001.12.03 19:41|수정 : 2001.12.0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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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스라엘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터져 피의 보복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전역이 초긴장상태에 들어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일) 하이파에서 자살폭탄테러를 당한 버스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예루살렘의 쇼핑가에서 시작된 연쇄 테러는 모두 4건, 이틀사이 사망은 25명, 부상은 백90여명으로 늘었습니다.

예루살렘 부근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폭탄테러 이후 이스라엘 군이 투입되면서 곳곳에 총격전이 이어져 팔레스타인인 6명 등 7명이 숨졌습니다.

즉각, ´피의 보복´ 에 나서야 한다는 초 강경론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전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게 테러를 멈추지 않으면 붕괴될 것이라고 말해야 한다."

중동 평화 협상을 중재해 온 미국도 이스라엘의 자위조치를 막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범인 색출에 나섰지만 일부에서는 테러를 자축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압둘 라흐만/미 주재 팔레스타인 대표}
"이스라엘의 만행으로 국민의 감정이 상당히 나빠서, 아라파트도 그 뜻을 거역하지 못할 것이다."

보복으로 얼룩진 중동의 분쟁은 또다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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