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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죽음의 조' 단골?

김영성

입력 : 2001.12.02 18:22|수정 : 2001.12.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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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본선 8개조 가운데 F조는 '죽음의 조' 로 불립니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스웨덴에 나이지리아까지 강팀이 몰렸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3회 연속 ´죽음의 조´에 편성됐습니다.

김영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지리아와 죽음의 조의 악연은 지난 94년 미국 월드컵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본선에 처녀 출전한 나이지리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불가리아,그리스 등 강팀들과 같은 조에 속하는 불운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예상을 깨고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주목을 받았습니다.

4년 뒤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불가리아, 그리고 파라과이가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편성됐습니다. 첫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는 톱시드 스페인을 3-2로 물리치며 역시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우승후보 스페인은 탈락하는 최대 이변이 벌어졌습니다.

내년 월드컵에도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스웨덴 등 강팀들과 만나게 돼 ´죽음의 조´ 단골 손님으로 떠올랐습니다.

{샤이브/나이지리아 감독}
"우리 조에 속한 팀들은 모두 우승까지도 할 수 있는 강팀들이다."

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앙숙이 됐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악연도 이어지게 됐습니다. 86년, 이른바 ´신의 손´사건으로 기억되는 마라도나의 골은 잉글랜드를 침몰시켰고 98년 대회 8강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 끝에 잉글랜드를 울렸습니다. 설욕을 별러 온 잉글랜드로서는 아르헨티나와 한조가 된 것을 오히려 내심 반기고 있습니다.

이밖에 이번 조 추첨에서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세네갈이 공교롭게도 프랑스의 개막전 상대로 뽑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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