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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줄인 간질 치료법 개발

김정기

입력 : 2001.12.02 16:59|수정 : 2001.12.02 16:59

동영상

<8뉴스>

<앵커>

간질병의 새 치료법이 개발됐습니다. 식이요법을 이용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3살인 권모군은 생후 3개월부터 간질을 심하게 앓아왔습니다. 한번 발작이 일어나면 보통 10여분, 길게는 40분 동안이나 지속됐습니다.

이런 발작증세는 체내에 케톤을 생성시킴으로써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케톤생성 치료법은 체내의 당 성분을 소진시켜야 하기 때문에 2-3일간의 금식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이 금식요법은 탈수증과 신부전 같은 부작용이 뒤따랐고 특히 어린이 환자들에겐 큰 고통 이었습니다.

이런 부작용은 칼로리 조절 치료로 해결됐습니다. 상계백병원 김흥동 교수팀은 치료과정에 맞춰 단계별로 칼로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당 성분의 체내 증가를 억제하고 케톤이 생성되도록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흥동/상계백병원 간질클리닉}
"식이요법이 부실해질 경우 대부분 재발합니다. 이 방법을 적절하게 유지해야만 치료에 성공할수 있습니다."

권군의 뇌파를 측정한 도표입니다. 2년 전보다 90% 이상 호전된 것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권군 어머니}
"식이요법한후에 발작시간이 짧아지고 횟수도 점점 줄어들었다. 올 3월부터는 경기가 전혀 없다."

김교수는 권군과 같이 경련이 90% 이상 감소한 소아는 20%, 그리고 소아환자 35%는 경련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전체환자는 60~70%가 15살 이하 소안인만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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