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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뭐든지 다 팔아요"

정승민

입력 : 2001.11.30 19:10|수정 : 2001.11.3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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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자판기를 보면 안파는게 없습니다. 기능만 다양한 게 아니라 웬만한 구멍가게를 능가하는 자판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자판기 만능시대.

정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라면을 끓여서 파는 자판기입니다. 라면봉지를 뜯어서 그릇에 담고 끓이는 자동화 과정을 거쳐 15초면 따끈한 라면 한그릇을 내줍니다.

맛도 손수 끓인 라면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일손이 달리는 학교식당에서 이미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네일 아트, 즉 손톱화장 자판기입니다. 자판기안에 손을 넣으면 20초안에 손톱위에 화려한 무늬를 새겨줍니다 손톱위에 코팅을 하면 물에 씻어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자판기는 성인전용 담배 자판기입니다. 여기서 담배를 구입하려면 주민등록증을 자판기에 넣어서 성인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합니다. 자판기가 주민등록증의 생년월일을 자동으로 인식합니다.

{이주희/대전시 중구}
"너무 신기해요. 커피만 자판기에서 파는 줄 알았는데 별의 별것을 다팔아요."

온갖 잡화류를 모아서 파는 무인 상점자판기도 등장했습니다.

취급하는 물건 종류도 2백개를 넘고 한꺼번에 2천개 이상 물건을 저장할 수 있어서 웬만한 구멍가게를 능가합니다.

자판기를 통한 무인매출이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유통시장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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