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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사고 위험...관련법 시급

편상욱

입력 : 2001.11.29 19:04|수정 : 2001.11.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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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끌어지고 데이고 온갖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목욕탕입니다. 관련 법규가 느슨해진 이후 공중목욕탕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당수의 공중목욕탕 바닥은 미끄럽습니다. 제대로 청소를 하지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져 다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변형숙/ 피해자 어머니}
"원적외선 휴게실에 누워있으면 바닥이 미끄러워서 사람이 흘러내릴 정도예요."

목욕탕 배수구에 다리가 끼어 인대가 늘어나는 사고까지 일어납니다.

{전명렬/피해자 어머니}
"배수구에 십자로된 망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이정도로 안다쳤을 텐데 뻥 뚤린 구멍만 있더라구요."

지난 99년 공중목욕탕의 안전규정이 대폭 완화된 뒤 목욕탕의 안전사고는 3배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바닥에 미끄러지거나 출입문에 손발이 끼고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나와 화상을 당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사고가 속출하는 것은 목욕탕의 안전시설이 대부분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보호원 조사결과 출입문이 천천히 닫히도록 안전장치를 단 목욕탕은 전체의 2.5%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 욕조와 내부시설의 모서리가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계단에 미끄럼방지장치도 대부분 갖추지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목욕탕 안전 법규가 미비해 피해를 당해도 소송을 통하지 않고서는 배상을 받을 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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