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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빈 라덴, 숨가뿐 추격전

윤창현

입력 : 2001.11.29 19:02|수정 : 2001.11.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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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빈 라덴을 쫓기위한 미국의 포위망이 점점 압축되고 있습니다. 빈 라덴은 현재 아프간 남부 산악지대에서 고단한 도피행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빈 라덴간의 쫒고 쫒기는 숨가쁜 추격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이 아프간 공격을 시작한 이후 50여일째니다.

미국의 공격 직후 빈라덴이 처음 모습을 나타낸 곳은 한 산악지대의 동굴이었습니다. 미국은 당시 화면속의 암반 구조를 분석해 라덴의 위치를 아프간 동남부의 팍티아주 산악지대로 추정하고 추격전을 개시했습니다.

그러나 한달 뒤 빈 라덴의 위치는 잘랄라바드 근처의 다른 장소로 바뀌었습니다. 탈레반군이 무너지면서 라덴이 독자적으로 도피행각에 나섰습니다.

빈 라덴은 이후 해외 도피설과 닮은 인물 배치등 연막 전술로 미국의 정보망을 교란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정보국은 오늘 빈 라덴이 해발이 3900미터인 동남부 토라보라 지역의 산악 동굴에 몸을 숨기고 있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라덴이 도피 도중에 낳은 막내 딸과 네명의 부인, 그리고 경호원 2-3백명과 24시간을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탈레반 포로들을 상대로 라덴의 위치 파악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은 오늘 이 지역에 해병대를 추가로 투입해 빈 라덴의 목을 더욱 조이고 나섰습니다.

미국의 첨단 정보망을 따돌리며 도피 행각을 계속하고 있는 빈 라덴. 그러나 라덴의 운신의 폭은 점점 더 좁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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