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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해외연수 '부실'

조민지

입력 : 2001.11.27 19:33|수정 : 2001.11.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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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겨울 방학을 앞두고 자녀들을 해외로 보낼 계획이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어학 연수를 보내본 부모들 가운데 상당수가 교육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유학원입니다. 단기어학연수가 어린이의 어학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유학원 상담원}
"가서 과자를 하나 사더라도 영어를 써야 돼요. 어떤 아이들은 정말 놀랄 정도로, 어떻게 저 말을 알아듣지 싶은 애들도 있어요."

그러나 실제로 어학 연수를 보내 본 부모들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소비자 보호원이 단기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들의 부모 229명에게 물어본 결과 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부모는 전체의 16%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연수 경험 학부모}
"차라리 단기간이라면 (연수보다) 영어 전문 학원에서 강하게 훈련 받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유학원의 홍보 내용과 실제 연수과정에 큰 차이가 있다는 불만을 제기한 부모도 46%나 됐습니다.

{박현서/소비자보호원 차장}
"일정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수업이 취소되는 사례가 있었습니다."

학생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연수 전 평가과정이 없는 경우도 63%나 됐고 38%는 아예 전문 교사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연수 알선 업체들의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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