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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 환율 급등...금융시장 불안

김용철

입력 : 2001.11.27 19:29|수정 : 2001.11.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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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요즘 달러를 가진 사람들은 달러를 내다팔기에 바쁩니다. 원화가치가 급등하고 있기0 때문입니다. 금리도 오르고 있습니다.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 상황을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일 급등했던 종합주가지수는 오늘(27일) 660과 680사이를 출렁이면서 불안한 조정을 거듭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 덕에 주가는 급등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야할지 팔아야 할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식투자자}
"불안하죠. 경기는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 주가만 오르니까 언제 떨어질 지 모르고 겁나죠"

외국인투자자금이 밀려들면서 달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화가치가 한달사이에 30원이나 높아지고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길모/외환은행 외환딜러}
"환율이 예상외로 떨어지니까 모두들 공황상태죠. 이렇게 급락하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죠."

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리가 들먹이자, 채권 딜러들은 일 손을 놓을 지경입니다. 국고채 수익률이 이달들어 1% 이상 오르면서, 채권시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기업에 자금난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기웅/한화증권 채권팀}
"지금 누구도 금리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그만 재료에도 과민반응합니다."

정부는 부랴부랴 채권 1조원어치를 사들이고 외평채 5천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금리와 환율 방어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엔 역부족이어서 당분간 국내 금융 시장은 외국인 큰 손들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형국에 놓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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