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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외국인 용병, "필사 저항"

김범주

입력 : 2001.11.23 19:34|수정 : 2001.11.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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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탈레반의 막바지 저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부 탈레반 군의 항복 협상은 외국인 지원병들의 항복 거부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간 반군 북부동맹이 다시 한 번 쿤두즈의 탈레반 군에게 맹공을 가했습니다. 항복협상을 빨리 마무리 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는 압박전략을 펼친 것입니다.

{콰누니/북부동맹 내무장관}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쿤두즈 문제는 곧 해결될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만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지원병들은 결사항전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항복하려는 탈레반 군을 살해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항복한 탈레반 사령관}
"이제 체첸, 아랍, 파키스탄 지원병들이 아예 우리를 삼켜버리려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23일) 북부동맹은 카불 근처의 탈레반 군을 공격했다가 패퇴했습니다. 전황이 이렇게 불투명하게 진행되는 사이, 아프간 내부 치안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유엔과 국제기구의 사무실과 구호물품이 곳곳에서 무장괴한들에게 탈취당하고 있습니다.

{에릭 폴트/유엔 대변인}
"유엔의 활동이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데다 계속해서 약탈과 강도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곳곳에서 강절도와 방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카불로 가던 필리핀 취재진들이 무장괴한들에게 붙잡힌 화면도 공개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제 구호단체들은 오늘 구호물자를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아프가니스탄에 다국적 치안유지 병력을 즉각 파견해 주도록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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