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개그맨 양종철 씨 교통사고로 숨져

진송민

입력 : 2001.11.23 19:08|수정 : 2001.11.23 19:08

동영상

<8뉴스>

<앵커>

한때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양종철씨가 오늘(23일) 새벽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로 숨졌습니다. 경찰은 안전띠만 맸어도 목숨까지 잃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3일) 새벽, 서울 강남구청역 사거리입니다. 외제 지프형 승용차가 도로 한 가운데서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택시는 뒤 트렁크가 찌그러져 차체가 아예 반쪽이 됐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개그맨 39살 양종철씨. 양씨가 몰던 지프형 승용차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택시 2대를 뒤에서 잇따라 들이받은 것입니다.

양씨는 충돌 순간 차 밖으로 튕겨져나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택시 운전자들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택시운전자}
"(충격으로) 그냥 의자가 뒤로 확 제껴질 정도였어요. 제껴진 상태에서도 안전띠를 하고 있어서..."

사고 차량은 사망사고 치고는 파손 정도가 심한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운전자 양씨는 안전띠를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변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김준하/강남경찰서 교통사고조사반}
"운전자가 안전띠만 했어도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가 사망까지 이르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경찰은 양씨가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을 가능성과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