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대선 공정 경쟁 선언하자"

<8뉴스>

<앵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국민앞에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자."

러시아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이런 제의를 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인기 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이회창 총재는 내년 대선이 국민 화합과 에너지를 결집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선 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 앞에 공동 선언을 하자고 제의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여야는, 대립적인 위치를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국가를 위한 상생의 정치를 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총재는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도 내년 초에 한 자리에 나와 공정한 법 집행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총재는 또 김대중 대통령이 중립내각구성같은 국정쇄신 방안을 내놔야 야당이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이어 모스크바 국제 관계 대학 연설을 통해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다자간 협력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