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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개월 영아 '기적의 회생'

(부산방송) 송준우

입력 : 2001.10.25 20:23|수정 : 2001.10.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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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태어난 지 두달밖에 안된 아기가 차와 함께 20여분 동안 바닷물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구조돼 살아났습니다.

부산방송 송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오후 4시 부산 명지동 선척장에서 27살 장모씨가 승용차 뒷좌석에 생후 2개월된 딸을 둔채 잠시 자리를 비웠습니다.

경사길에 세워진 승용차는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4미터 깊이의 바다 밑으로 가라 앉았습니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아이를 구조한 것은 차가 완전히 가라앉은지 20여분이 지났고 호흡도 멈춘 상태였습니다.

잠수복을 입은 구조대원이 차안으로 들어갔을때 아이는 포대기에 쌓여진채 차천정에 붙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정회윤양이 기적적으로 살아났습니다.

바다속에서 호흡을 멈춘지 40여분 만입니다. 어른도 5분을 넘기지 못하는 물속에서 20분이상을 갇혔던 영아가 살아난 것 자체는 기적입니다. 정양이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담당의사/ 동아대병원}
"치료를 통해서 정상체온으로 돌려놓았고 처음왔을때보다 상태 좋습니다."

차가운 바닷물속에서 살아난 기적회생은 생명의 신비를 다시 일깨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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