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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 문신 '활개'

진송민

입력 : 2001.10.25 20:21|수정 : 2001.10.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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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의 문신을 국내에서 불법시술한 일본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이 일본인도 야쿠자 조직원이었고 문신을 새긴 사람들 역시 국내 조직폭력배였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란한 색상의 무늬가 전신을 휘감고 있습니다. 온몸에 빈틈없이 들어찬 일본 야쿠자들의 문신은 보기에도 섬뜩합니다.

일본인 문신기술자 46살 야마모토씨는 바로 이같은 야쿠자들의 문신을 불법으로 시술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본 오사카 일대에서 지난 70년대에 야쿠자로 활동했던 야마모토씨는 문신시술로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야마모토씨/문신기술자}
"한국에는 없는 일본만의 색이 있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사람들이 많았어요."

문신을 시술해온 서울 한남동의 한 오피스텔에는 마취제를 비롯한 문신기구들이 널려있고, 침구에는 핏자국이 선명합니다.

이곳에서 야마모토씨는 이같은 전기침을 사용해 각종 일본식 문신을 시술해왔습니다. 한번 시술에 수십만원에서부터 최고 4억원짜리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시술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은 야쿠자 문신을 원하는 조직폭력배나 유흥업소 종사자들이었습니다.

{안모씨/유흥업소 종사자}
"야쿠자들이 문신을 잘한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 부탁하게 된 거예요."

경찰은 야마모토씨가 전직 야쿠자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일본 폭력 조직과 연계돼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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