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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은 오늘(15일) 성조기의 물결로 날이 밝았고 촛불 추모로 날이 저물었습니다. 그러나 추모현장의 한 가운데에는 증오가 발하고 있습니다.
뉴욕 신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희생자를 추모하고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애도행렬은 그칠줄 몰랐습니다. 슬픔에 잠겨 비통해하는 희생자 가족과 이들을 위로하는 친지와 친구는 물론 미국인 모두가 눈물로 얼룩진 하루였습니다.
촛불을 켜고, 묵념을 하고 희생자에 대한 하나 하나의 사연은 끝이 없었습니다. 보복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테러범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는 표정은 역력했습니다.
추모와 애도의 행렬은 밤늦게까지 계속됐습니다. 오늘 행사는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면서도 결전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습니다.
{뉴욕 주립대생}
"솔직히 몹시 화가 나고 슬픕니다."
애도의 슬픔은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호소하는 계기가 되면서 미국 전역이 성조기 물결을 이뤘습니다.
성조기를 사기위한 행렬이 줄을 이었고, 하루종일 성조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물론 성조기 옷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USA를 외치는 구조대원들. 그 의미를 알겠다며 손을 흔드는 부시 대통령. 의회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상하 의원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미국은 상처난 자존심을 회복해나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