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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로 급전대출 급증

고철종

입력 : 2001.08.22 20:29|수정 : 2001.08.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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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용카드가 급전을 빌리는 대출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현금장사덕에 카드사 이익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는 지난 6월말 현재 6천 8백만장에 달합니다. 1년전에 비해 43 퍼센트가 늘었습니다.

카드 씀씀이는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동안 카드 사용액은 무려 2백조원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이상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5 퍼센트가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같은 급전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정재학 / 신용카드 이용자}
"소액으로 급전 대출 받을 때 현금서비스를 많이 사용합니다."

{김종민 / 신용카드 이용자}
"장사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하다가 돈이 약간 모자를 때는 카드를 갖다가 메워놓고 다시 장사해서 메우고 그런 식이죠, 뭐."

카드사들도 금리가 높은 현금장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서민금융 자체에 니즈(수요)가 존재하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다른 쪽에서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거죠."

덕분에 카드사의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삼성과 엘지등 전업 카드사들의 순익은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융 당국은 신용카드의 대출 기능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것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민주 팀장 / 금융감독원}
"자신들의 소득이 늘어나지 못할 경우에는 상환을 하지 못할 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연체가 늘어나게 되고 연체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히 카드사의 부실로 연결이 되겠습니 다"

금융 감독원은 무분별한 회원 모집과 수수료 횡포등을 바로잡기 위해 오늘(22일)부터 카드사들에 대한 일제 특별검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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