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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료 줄줄이 인상

김용철

입력 : 2001.08.20 19:09|수정 : 2001.08.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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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생명 보험사들이 잇달아 보험료를 올리고 있습니다. 저금리 추세가 지속되면서 보험사들이 돈을 굴릴 데가 없기 때문입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일부 생명보험사들은 신규 보험계약을 잘 받아주지 않습니다. 보험료를 올린 뒤에 계약을 받겠다는 속셈입니다.

{보험설계사}
"보험 늦춰서 가입하도록 하고요 이미 가입해놓은 것도 청약철회 기간이면 다음달로 연기해서 가입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보험료 인상은 미국계 라이나 생명에서 시작됐습니다. 라이나 생명은 지난주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험 예정이율을 4.5%로 대폭 내렸습니다.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3% 포인트나 내린 것입니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오르지만 만기때 받는 보험금이 줄어듭니다.

{김준호/라이나생명 대표계리인}
"이율 낮아져 보험사 지급불능 상태 빠지지 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다음달초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국내 보험사들도 보험예정이율 인하를 단행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합니다. 삼성생명은 현재 6.5%인 종신보험의 최저 보장이율을 연 4%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민/금융감독원 상품계리실장}
"예정이율이 1% 포인트 내리면 보험료가 약 15% 정도 오르게 됩니다."

기존의 보험 가입자들은 이미 가입한 계약은 되도록 해약하지 말고 신규가입때도 달라진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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