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PC게임 외화 유출 '눈덩이'

이주상

입력 : 2001.08.19 19:33|수정 : 2001.08.19 19:33

동영상

8뉴스>

<앵커>

스타크래프트의 인기와 함께 컴퓨터게임 시장이 해마다 큰 폭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외국산 게임 일색이어서 즐기는 만큼 외국에 지불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컴퓨터게임 판매업소입니다. 판매 상위권에는 외국산 게임들이 대부분입니다. 지난 9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3월까지 모두 200만장이 팔렸습니다.

전세계 스타크래프트 매출의 3분의 1이 넘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판매된 디아블로 2도 불과 1년만에 160여만장이 팔렸습니다. 올 상반기 외국산 컴퓨터게임은 50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매출의 대부분이 미국으로 나간다는 점입니다.

국내업체가 판매를 대행할 경우 매출액의 2-30%가 로열티로 지급되고, 미국 본사의 국내법인이 판매할 경우 매출액 대부분이 미국으로 흘러나갑니다. 게다가 국내유통업체들끼리의 과당경쟁이 벌어지면서 외국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광택/컴퓨터게임 전문가}
"네티즌들의 수준은 높아진 반면 국내 제작업체들이 제작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니까 유통업체들이 외국제품을 들여오는데 혈안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것은 국내 게임 제작업체들입니다. 실제로 PC게임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1162억원이었는데 반해, 국산 PC게임의 출시 편수는 큰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외국산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을 공략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게임업체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