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영수회담 성사 여부 불투명

주영진

입력 : 2001.08.19 16:56|수정 : 2001.08.19 16:56

동영상

<8뉴스>

<앵커>

여야 영수회담이 도대체 열리는 건지 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 안동선 최고위원의 발언으로 차갑게 식은 정국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의 출국장에는 40여명이 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몰려나와 성황을 이뤘습니다. 민주당측에서도 이호웅 대표비서실장이 나와 출국인사를 했습니다. 이 총재는 그러나 영수회담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총재)
"중요한 건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인데, 우리가 요구한게 있으니까 국민 기대 부응하겠다는 진솔한 생각을 갖고 진솔한 대화를 갖는 마음의 자세가 돼 있어야 합니다."

자신을 비난한 안동선 민주당 최고위원의 사퇴와 대통령의 사과,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 회담에 응하겠다는 것입니다. 반면 여권은 가능한 이번주에 영수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안동선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경고했고, 민주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입니다.

(전용학 대변인)
"이회창 총재께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동안에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영수회담이 조기에 개최되고 생산적인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은 모레(21일) 이회창 총재가 귀국하면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당초 이번 주말로 예상됐던 영수회담의 조기개최는 물론 자칫 영수회담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