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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주 구속여부 곧 결정

양만희

입력 : 2001.08.17 19:58|수정 : 2001.08.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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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세금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신문사 사주들에 대해서 법원이 현재 영장 발부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지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양만희 기자! 법원이 아직까지 영장 발부 여부를 심사하고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16일) 낮 11시 반쯤 사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까, 법원이 32시간 넘게 영장 발부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 셈입니다.

법원은 어제 제출받은 검찰의 수사 기록을 세밀하게 검토한 뒤에, 오늘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나누어서 사주들을 상대로 피의자 심문을 벌였습니다.

피의자 심문은 오후 3시쯤 모두 마무리됐고, 법원은 이 심문 결과를 토대로 영장 발부 여부를 심사숙고하고 있습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잠시 뒤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심문을 마친 사주들은 현재 이 곳, 서울지검 청사에서 법원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법정에서 사주들에 대한 피의자 심문 과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당초 상당히 법정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만은 예상보다는 싱겁게 심문이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의 경우만 1시간 25분간 진행됐고, 나머지 사주들은 모두 30분 내지 40분만에 심문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심문이 빨리 종료된 것은 사주들이 탈세 혐의를 대부분 시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주들은 회사 공금을 횡령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돈을 회사를 위해 사용했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사주들이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한 점과 사회적 지위를 감안할 때 도망갈 우려가 없다"면서 "구속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사주들이 관련자들의 진술을 번복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중형 선고가 예상되기 때문에 도망갈 우려도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동아일보 김병건 부사장과 이태수 대한매일 전 사업지원단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에 따라서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과 김병관 전 동아일보 명예회장, 그리고 조희준 국민일보 전 회장에 대해서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사주들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기 때문에 검찰은 사주들을 곧바로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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