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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계열사 외화유출 혐의 수사

김명진

입력 : 2001.08.17 19:49|수정 : 2001.08.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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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그동안의 수사결과 사주들의 탈세와 횡령혐의외에 일부 신문사의 사주일가가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시킨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명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모 신문사의 사주일가가 경영하고 있는 계열사가 미국에 있는 지사를 통해 외화를 유출한 단서가 포착돼,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 13일 이 신문사의 계열사 사장 등을 불러, 미국지사의 설립 과정과 송금된 외화의 사용처 등을 조사했습니다.

계열사 사장은 검찰조사에서 "지난 91년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면서 설립 자금과 운영 자금을 송금했을 뿐"이라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에따라 미 국세청에 이 신문사가 송금한 외화의 사용처를 밝혀줄 자료를 보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미 국세청의 자료가 도착하는대로 관련자들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조선일보 김대중 주필의 소환 문제와 관련해서는, 가급적 강제 수사보다는 자진 출석을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신문사 사주 등 국세청이 고발한 12명을 포함해, 모두 15명 안팎의 관련자들을 이달 안에 기소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일부 신문사 사주일가의 외화도피 의혹에 대한 수사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소가 된뒤라도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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