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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시모집 '전공적성'이 핵심

최선호

입력 : 2001.08.17 19:23|수정 : 2001.08.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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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대학 합격을 위한 눈치작적 이젠 정말 옛말입니다.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적성이 확실히 맞다고 들어나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집중취재,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대는 다음 달로 예정된 수시모집의 심층면접을 기초 소양평가와 수학 적성평가로 구분해서 실시합니다.

먼저 기초 소양평가는 시사 상식에 관한 판단력과 표현력을 주로 평가합니다. 지난 해 출제된 문제는 왕따나 서울대 폐교론 엽기 문화나 인터넷 안티사이트 등이었습니다.

다음은 지원 전공분야에 대한 심화 학습 정도를 묻는 수학 적성평가입니다.

수험생은 해당 단과대학이 요구하는 수학이나 과학, 사회탐구 과목의 심화학습 단계를 2,3과목씩 선택해야 합니다.

{김춘기/서울대 입학관리팀장}
"입학 후의 수학능력을 파악하기 위해서 기본이 되는 지식을 갖추었는지 또는 논리적 사고가 판단력이 있는지를 평가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더구나 변별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해 지난해 구술 면접 시험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대의 이런 방침은 주요 대학 입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숭실대, 한양대, 총신대 등은 지난 5월 심층면접 개선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함께 갖는 등 수개월 동안 공동연구를 수행해 왔습니다.

실제로 한양대는 2학기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전공 분야에 대한 전공적성검사를 추가했습니다.

배점은 학생부 성적이 8백점으로 가장 높지만, 실제 점수는 심층면접과 전공적성검사에서 3배 이상 차이가 벌어져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됩니다.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연구실장}
"자연대나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수학이나 과학 등에서 깊이 있는 학습을 하고 인문사 회계쪽을 지망하는 학생들은 사회탐구쪽에서 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서 심층면접을 적극...."

전문가들은 전공 적성과 학습 능력을 집중 평가하는 이런 방식이 수험생들에게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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