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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형제 모두 영장

우상욱

입력 : 2001.08.16 19:24|수정 : 2001.08.1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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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번 구속대상자 선정에 있어 검찰은 한치의 헛점도 보이지 않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특히 동아일보 사주 형제를 함께 영장을 청구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영장청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고심한 부분은 동아일보의 김병관, 병건 두형제를 모두 구속해야만 하는가 하는 문제였습니다.

검찰은 단일 사건에 형제 두명을 모두 구속했을 경우 가혹하다는 여론이 일 수 있다는 내부 이견도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김병건 전 부사장은 형인 김병관 전 회장과 별도로 개인적인 탈세혐의를 받고 있는 점, 그리고 포탈세액이 커서 다른 구속대상자와 형평성 시비가 불거질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이 불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반해 조선일보 방계성 전무는 법인세 포탈을 주도했다는 점을 확인했으면서도 막판 구속영장청구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액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 이익을 위해 실무자 입장에서 일한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이윱니다.

검찰은 그동안 3백명에 이르는 언론사 관계자를 조사했으며 보통 두세장에 불과한 영장부본도 50장에 이를 만큼 상세하고 증거자료도 여러 보따리에 이를만큼 방대해 수사단계에서 빈틈이 없도록 노력해온 흔적을 엿보였습니다.

오늘(16일) 영장을 접수받은 법원도 법정경위들을 각 통로에 배치해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등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면서 비공개로 영장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이에따라 언론사 탈세 사건에 대한 법원의 1차적 판단이 내일 어떻게 내려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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