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피서객 '폭발물'밟아 발목 절단

김범주

입력 : 2001.08.12 19:31|수정 : 2001.08.12 19:31

동영상

<8뉴스>

<앵커>

피서 끝물에 날벼락 같은 일이 생겼습니다. 해변에서 폭발물이 터져 피서객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폭발물의 종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낮 1시반쯤 피서객 백여명이 수영과 레저를 즐기던 경기도 화성시 고포리 해변에서 갑자기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수영을 하던 40살 차모씨가 벗어놓은 신발을 찾기 위해 개펄로 나오는 순간 갑자기 발 밑에서 폭발물이 터진 것입니다.

차씨는 폭발사고로 왼쪽 발목이 절단된 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모씨/피해자}
"아무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났어요. 정신도 없었고 기억도 잘 안 납니다"

차씨는 주말을 맞아 가족 십여명과 함께 이 곳에 피서를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가 난 고포리 해변은 경치가 좋고 수도권에 있다보니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찿아와 피서를 즐기는 곳입니다.

{차 숙/피해자 동생}
"우리 식구인지는 몰랐었거든요. 그리고 나는 여기에서 폭탄이 터질 거라고 생각도 안 하고 뭐가 어디서 뭐가 떨어졌는지 아니면 가스가 폭발..."

사고가 나자 군과 경찰이 출동해 사고지역 일대를 통제하고 합동조사에 나섰습니다.

{군관계자}
" 군용 폭발물이라면 발목지뢰가 맞습니다. 화약형으로 봐서..."

군과 경찰 합동조사단은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정밀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폭발물이 종류와 사고원인을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