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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병이 민간인에 총기 빼앗겨

이혁동

입력 : 2001.08.12 19:12|수정 : 2001.08.1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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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군 체면이 요즘 말이 아닙니다. 지난 달에 이어 초병 두명이 또 총기를 탈취당했습니다.

대구방송 이혁동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울진군 죽변면 공군 모 부대 비행 활주로입니다. 오늘(12일) 새벽 4시 10분쯤 2,30대 남자 3명이 경계근무중이던 김모일병을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혔습니다.

이어 범인들은 김일병이 갖고 있던 엠16소총 1정과 공포탄 10발을 뺏아 달아났습니다.

사건이 일어나자 군과 경찰은 합동수색에 나서 1시간 뒤에 탈취당한 총기와 공포탄을 찾았습니다.

총기와 공포탄은 초소에서 30여미터 떨어진 이 곳 숲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사건은 기본 근무수칙을 무시하다 화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군부대 관계자}
"사건 당시 혼자였습니다. 근무인력 부족으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군과 경찰은 사건 직전 김일병이 범인들과 주차시비를 벌인 것을 확인하고 동네 불량배들의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고있습니다.

이에앞서 지난달 8일에도 경북 영천 군 부대에 괴한이 침입해 초소 근무병 2명을 폭행하고 엠16소총 1정과 공포탄 15발을 뺏아 달아났습니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범인의 윤곽을 파악하기는 커녕 탈취당한 총기 조차 찾지 못한 채 현상금 5백만원을 내건채 목격자 제보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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