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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세계인의 '놀이'로 확산

조민지

입력 : 2001.08.10 19:36|수정 : 2001.08.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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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고스톱이 세계인의 놀이가 됐습니다. 그동안 주로 비판의 대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참 재밌는 일입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오마이 갓! 쌌다!"

한국으로 유학온 지 2년이 조금 지난 엘레나씨는 친구들과 모여 종종 고스톱을 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복잡하게만 느껴졌지만 요즘은 다른 외국인 친구들에게 가르쳐줄 정도로 실력이 늘었습니다.

(엘레나/유학생)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고스톱을 즐기고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좋아할 것 같아요."

최근 미국의 야후 본사가 인터넷 영문판 고스톱 게임을 개발하면서 외국에서도 고스톱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야후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파일로가 한국의 고스톱 열풍 이야기를 듣고 고스톱을 직접 배운 뒤 개발을 지시해 만들었습니다.

(정영종 부장/야후 코리아)
"여러 아시아인들이 이용하고, 또 미국 본토에 있는 아시아인들, 그들의 친구들을 통해서 고스톱의 발전, 확산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광´이나 ´피박´ 등 용어는 한국말 발음 그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이미 국내 고스톱 사이트가 진출해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송재화 팀장/네이버 한게임사업부문)
"일본에 서비스 한지 8개월밖에 안됐는데 (이용)인원수가 이미 10만명이 넘고, 일본에서도 3위의 게임 사이트로 올라와 있습니다."

고스톱은 지난 60년대 국내에서 개발된 놀이로 도박성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인터넷게임으로 개발되면서 국내의 경우 온라인 고스톱 사이트만 수십개가 넘고 인기 사이트의 경우 회원이 천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전세계로 인터넷 고스톱게임이 전파되면서 새로운 고스톱 문화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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