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생활·문화

인간배아연구..정부지원 절실

김현주

입력 : 2001.08.10 19:34|수정 : 2001.08.10 19:34

동영상

<8뉴스>

<앵커>

현재 우리나라의 인간 배아연구수준은 세계적이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미국이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고 나선 줄기세포란 과연 어떤 것이고 우리나라는 어떤 실정인지 김현주 의학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이 만들어진 다음, 인체의 장기가 형성되는 8주까지의 상태를 배아라고 하고 그 이후를 태아라고 합니다. 특히 수정 후 장기가 형성되기시 작하는 14일까지의 상태를 초기배아라고 하는데 이 단계에서 심장이나 간처럼 인체의 장기로 분화될 수 있는 간세포, 즉 줄기세포를 추출해냅니다.

어른의 골수에서도 줄기세포를 얻을 수있지만 추출이 어렵기때문에 인공수정란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의 수정란에서 생긴 배아를 연구대상으로한다는 점에서 체세포 이식에 의한 배아복제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마련중인 생명윤리기본법이 체세포를 이식해 배아를 만들어내는 것을 금지하고 인공수정란 이용은 제한적으로 허용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번 결정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의 배아연구수준은 지난 해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에서 심장근육세포를 만들어낼 정도입니다.

{박세필/마리아 생명공학 연구소장}
"국내 간세포 연구수준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겨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기 때문에 정부가 허용만 한다면 세포차원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데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미국이 정부차원에서 2억5천만달러규모의 연구비를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은 바로 생명공학산업의 중요성 때문입니다. 우리도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SBS 뉴스